빌헬름 슈테거 ZKW 신임 CEO(왼쪽)과 올리버 슈베르트 전임 CEO. /ZKW 제공

LG전자의 자동차용 조명 자회사 ZKW는 19일 빌헬름 슈테거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ZKW에 따르면 슈테거 신임 CEO는 자동차 산업과 사모펀드 등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지멘스, 콘티넨탈, 파나소닉, 델파이 등 자동차 업계에서 25년 이상의 경영 경험을 갖고 있다. 슈테거 신임 CEO는 “나의 목표는 글로벌 시장의 고급형 조명 시스템 공급 업체로 ZKW그룹의 미래에 대비한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슈테거 신임 CEO는 기계공학과 전자공학, 센서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기술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 등 자동차 부품 공급과 관련한 다양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ZKW 설명이다.

또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의 근무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 이 중에는 서울에서 일한 경력도 포함돼 있다. ZKW는 “한국의 경영진과 협력해 LG전자와 ZKW 사이에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ZKW는 지난 2018년 1조4440억원에 LG전자가 인수했다.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맡고 있는 VS(비히클솔루션)사업본부, 전기차 동력계 부문의 엘지마그나e파워트레인과 함께 LG전자 자동차 전장 3대 축으로 분류된다. BMW,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ZKW는 향후 3년간의 주문량을 조기에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에 기반해 매분기 매출 신기록을 쓰고 있다. 총 7조원의 LG전자 전장 매출의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