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 시각으로 9일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보급형 스마트폰인 3세대 ‘아이폰SE’를 2년 만에 내놨다. 보급형 스마트폰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고,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플래그십(고급형)스마트폰인 ‘아이폰13′에도 들어간 최신 칩 ‘A15바이오닉’도 탑재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다만, 가격대는 300달러대로 알려진 것과 달리 429달러부터 시작한다. 전작이 399달러였으니 약간 인상된 것이다. 한국 출시 가격은 59만원(64GB 기준)부터다.
디자인은 2세대 아이폰SE에서 변화가 없었다. 4.7인치 화면크기에 둥근 모서리, 홈 버튼을 채용하고 있다. 지문인식으로 잠금을 풀 수 있다. 페이스아이디(얼굴인식 잠금 해제)는 적용되지 않았다. 색상은 검은색(미드나이트), 흰색(스타라이트), 빨간색(프로덕트 레드) 3종으로 나왔다. 64·128·256GB 저장용량은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3세대 아이폰SE엔 최첨단 아이폰 기능을 책임지는 두뇌 역할을 하는 A15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좋은 두뇌를 단 만큼 이전 세대보다 빠르고 매끄러운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운영체제인 ‘iOS15′와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도 크게 향상시켰다고 했다.
이전 세대에 있었던 700만화소에서 크게 개선된 1200만화소 카메라를 전면에 달았다. 애플은 “아이폰SE는 A15바이오닉으로 구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면서 “첨단 머신러닝(ML)을 통해 질감, 디테일, 노이즈를 픽셀 단위로 최적화시키고, 노이즈가 대폭 줄어든 동영상 품질을 제공하며,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구현한다”라고 설명했다.
보급형 최초로 5G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스마트 데이터 모드는 5G 속도가 필요하지 않을 때 스마트폰을 4세대(LTE)로 자동 전환해 배터리 수명을 절약해준다.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30개 이상 국가에서는 오는 11일(현지 시각)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3월 18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