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문학계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13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이날 페루 안디나통신과 현지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페루 수도 리마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아들인 알바로 바르가스 요사는 같은날 X(구 트위터)에 “저명한 소설가인 제 부친이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게시했다.
1936년 페루 아레키파 태생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20세기 중남미 문학계를 풍미한 소설가로 잘 알려져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저항 작가로 꼽히며 저서 ‘도시와 개들’, ‘염소의 축제’, ‘녹색 집’ 등으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그는 소설 뿐만 아니라 희곡·평론·수필 등을 섭렵하며 여러 장르에서 문학적 성과를 거뒀다. 1995년 에스파냐어권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세르반테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정치에도 활발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절 쿠바 공산혁명을 지지하기도 했지만 이후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1990년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