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현지시각)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세는 일부 국가가 아닌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관세는) 모든 국가로 시작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우리가 언급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WSJ는 이날 일반 관세의 관세율이 20%가 될 것이며,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더티 15’라고 명명했던 세계 최대 교역 상대국에 약 15%의 관세 부과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세율도 높은 것이다.
최근 논의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것처럼 무역 상대국에 대해 개별화된 관세, 즉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칠 보편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였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측은 보편 관세 부과로 기울었으며, 관세율도 그의 언질과는 달리 20%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감세정책으로 세수가 줄어 정부 재정 적자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