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규동(일본식 소고기덮밥) 체인점 ‘스키야’가 전국 점포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일부 점포에서 쥐 사체가 발견된 데 이어 바퀴벌레까지 나왔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나온 결정이다.

지난 1월 일본 규동(소고기덮밥) 체인점인 ‘스키야’의 한 매장의 구글 리뷰에 올라온 사진으로 된장국에 죽은 쥐가 들어있는 모습. /X 캡처

3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스키야는 다음 달 4일까지 일부 지점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점포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영 중단 기간은 31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4일 오전 9시까지다. 운영 중단 제외 지점은 쇼핑 시설 내 위치한 곳들이며 이들도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다. 운영 중단 목적은 전문 업체에 방역을 맡기기 위해서라고 스키야는 설명했다.

스키야는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전역에 197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 중인 유명 ‘규동 프랜차이즈’다.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고가 스키야 매장에서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됐다. 지난 28일 도쿄 아키시마 스테이션 남쪽 매장에서 제공된 덮밥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다.

스키야는 지난 1월에는 돗토리 미나미 요시카타점의 된장국에 쥐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스키야 측이 이물질 혼입 사실에 대해 두 달가량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스키야는 이물질 혼입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스키야 측은 이번 운영 중단 사실을 알리면서 “고객과 관련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매장이 자발적으로 휴업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