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인 에단 알렉산더를 포함한 5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등의 조건을 담은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CNN 등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9일(현지 시각)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국방부 앞에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조치를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 중 시위자들이 현수막과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하마스 측에서 휴전 협상을 이끄는 하마스 지도자 칼릴 알히이야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이틀 전, 우리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자로부터 받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수락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이를 훼손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제안에 반대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올해 초 휴전에 나섰으나, 양측이 휴전 2단계 이행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휴전 42일 만인 지난 1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인도적 물품을 봉쇄했고, 이스라엘 인질 24명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에 주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