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 시각) “미국과의 기존 관계는 이제 끝났다”며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며,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관세 대응을 위한 내각 특별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우리는 미국에는 최대한의 영향을 미치고 캐나다에는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보복 조치로 미국의 관세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이 같은 관세 조치는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카니 총리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의 윤곽이 드러난 후 종합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일련의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각각 대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일주일 후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 시 더 높은 세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카니 총리는 “우리는 주권 국가이고 결정은 우리가 한다”며 “그가 하는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