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곳곳에서 테슬라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계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테슬라 여러 대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방화 현장의 모습 / AP=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8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테슬라 충돌 수리센터에서 최소 5대의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폴 현 김(36)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사건 발생 당일 미리 가져온 총으로 수리센터 내 감시 카메라를 파손하고, 화염병을 이용해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테슬라 최소 2대가 불길에 휩싸였고, 총 5대가 피해를 입었다.

김 씨는 재산 파괴, 방화, 화염병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방화 후 수리센터 정문에 스프레이로 “저항하라”(Resist)라는 문구를 새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DNA가 현장에서 수집된 DNA 샘플과 일치했으며, 김 씨와 연관된 차량 두 대와 아파트를 수색해 여러 개의 총과 부품, 탄약 등을 찾아냈다. 현장에서 사용된 스프레이 페인트와 동일한 페인트 잔여물이 묻은 가방도 확인됐다.

NYT는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사건은 단독 범인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