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 시각) 한국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구곡산 일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국무부는 이날 오후 태미 브루스 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번 산불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피해와 손실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이 어려운 시기에 동맹국과 함께할 것이다. 주한 미군도 화재 진압과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주한 미군 소속 헬기인 블랙호크(UH-60)·치누크(CH-47) 등이 경남 산청 산불 진화, 담수 작업 등에 투입됐다.

국무부는 “용감한 소방관들과 많은 다른 분들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이 비극적인 시기에 가족, 실향민, 피난민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또 올해 초 미국 서부에서 대형 산불이 난 것을 거론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하와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해주셨듯이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