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건복지부 직원 약 1만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복지부 장관은 27일(현지 시각) 비효율적이고 무분별한 관료주의를 비판한 뒤 “우리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라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감축 대상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식품 안전 기준을 담당하는 식품의약국(FDA), 전염병 등 공중 보건 상황을 관리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중보건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원(NIH) ▲고령·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 담당 등이다.
복지부 소속 직원은 현재 8만2000명이다. 그러나 해고되는 1만명 외에 추가로 1만명이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이른바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등에 따라 복지부를 떠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연간 18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건강한 미국을 위한 행정국(AHA)’을 신설하고 ▲보건자원행정국(HRSA) ▲약물남용·정신건강 서비스국(SAMHSA) 등의 조직을 통폐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