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안보를 위해 미국에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제 안보를 위해 (미국에)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면서 “(그린란드가) 방어 측면뿐만이 아닌 공격 측면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곳”이라고 했다.
이어 그린란드에 대해 “해안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 수백 척을 보면 정말 바쁜 곳”이라며 “(그린란드) 땅 없이는 미국뿐만 아닌 지구의 많은 부분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다. 우리는 땅을 가져야 하고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자동차 관세 부과 관련 기자회견 도중에도 취재진과 문답하면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덴마크를 포함한 전 세계가 우리가 그린란드를 편입하는 걸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 부부의 그린란드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밴스 부통령 부부가 오는 27일 최북단의 미군 기지인 그린란드의 피투피크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 부부의 방문에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반발하고 있다.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에) 공식 방문이건 사적 방문이건 어떠한 초청장도 발송한 적이 없다”며 이들 부부의 방문이 일방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