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흑해 휴전을 두고 러시아가 요구한 제재 해제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각국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이 미국과의 부분 휴전 합의에 제재 해제 등의 조건을 달았는데 이 조건에 동의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약 5~6개의 조건이 있는데 모두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미국과 러시아가 23일(현지 시각)부터 3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벌인 고위급 대표 회담을 통해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에 합의했다.
25일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밝히면서도 “(흑해 안전 통행 등의) 합의 사항은 러시아의 농산물·비료 수출에 대한 금융 제재가 해제되고 국제 결제 시스템(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연결이 복원된 뒤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