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 중 한명이 중국 본토로 이주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 본토 정착 알린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 증손자 장여우칭 / 장여우칭 더우인 계정 영상 캡처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장제스 증손자인 장여우칭(35)은 지난 19일 자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 라이브 영상을 통해 중국 저장성 항저우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장여우칭의 할아버지는 장징궈 전 총통, 아버지는 장샤오융 전 국민당 중앙위원이다.

장여우칭은 “최근 본토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생활방식을 시도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중국 본토의 거주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항저우에서 창업하려고 직원 숙소를 임대했다며 거주지의 모습을 소개했다.

지난해 ‘친미· 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후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장제스 증손자의 중국 본토 이주 소식은 온라인 상에서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네티즌들은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장여우칭의 이주를 환영했지만, 대만 네티즌들은 반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