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예고한 상호관세에 대해 “많은 국가(a lot of)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호 관세 부과 때 일부 국가나 부문이 면제(break)될 수 있느냐 아니면 완전히 상호적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상호적이지만, 사실 우리는 그보다 더 친절하게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상호 관세율 수준에 대해 “상호적인 관세지만, 우리는 그들(상대국)보다 적게 부과시킬 수도 있다”라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너무 많이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그들이 (미국이 그대로 상호 관세 매기면)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향후 며칠 내에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목재,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예고해 왔던 자동차, 반도체, 목재,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의 경우 2일 예정된 상호관세와 별도로 발표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먼 미래가 아니라 매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제품 부문별 관세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관세율로 25%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