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24일 기각하자, 외신도 긴급 타전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의 탄핵안을 기각하고, 그의 권한을 회복시키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두 달 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총리가 탄핵된 후 혼란에 빠진 정국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의 탄핵안을 뒤집고, 그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시켰다”면서 “이 판결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판결을 내리기 전 나왔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에 대한 판결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린 첫 사례”라며 “수천 명의 시위대가 서울에 모여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할지, 기각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헌법재판소가 극심한 정치 혼란 속 한 총리를 다시 직무에 복귀시켰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국회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치기 전 내려졌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작년 12월 27일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선고를 진행하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8명 가운데 5명이 기각, 2명이 각하, 1명이 인용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