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 시각) 오전 가자지구 남부 도시인 라파의 텔술탄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아랍어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테러조직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으며, 이 일대는 위험한 전투지역”이라며 텔술탄 주민들이 지정된 경로를 통해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대피소, 텐트, 자택 등에 머무르거나 정해지지 않은 길로 이동하는 것은 여러분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한편 알자지라, BBC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하마스 고위 간부이자 팔레스타인 의회 의원인 살라 알 바드다윌과 그의 아내를 포함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된 이후 휴전 연장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8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200명을 포함해 최소 70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