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월 8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전역에서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각)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동쪽 터널 입구와 해안 발사대, 남쪽 항구를 연결하는 도로 확장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근거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 사진이다.

38노스는 철로를 추가로 놓기 위한 작업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차량이나 발사 자재가 발사장의 여러 부분으로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은 정찰위성 3기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했는데, 그해 5월 정찰위성 만리경-1-1호의 발사에 실패했다. 이후 추가 발사가 시도되진 않았다. 38노스는 이 계획을 완료하기 위한 노력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38노스는 또 전문가 기고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조 현장을 시찰한 핵잠수함에 대해 미국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 년 안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6형이 탑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북한의 관행으로 볼 때 이런 미사일은 몇 년 안에 잠수함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잠수함용 원자로를 개발했거나 시험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다만 38노스는 러시아의 지원이 있다면 이 기간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을 방문해 함선건조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제8차대회 결정으로 추진되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당시 노동당 대회에서 북한은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했는데, 그중 하나가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