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방한하는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마이크 던리비 미 알래스카 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21일 외교·통상 당국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오는 24∼25일 한국을 방문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당국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던리비 주지사는 방한 기간 한국 기업들과의 개별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을 타진 중인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이노베이션 E&S, GS에너지, 세아제강 등으로 전해진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들 기업의 경영진 등과 만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를 요청하고 관련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대형 사업이다. 총 투자비는 440억달러(약 6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미국은 에너지 수출을 확대해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줄여 미국의 관세 등 무역 압박을 덜어내고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할지 여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신규 시장 개척 등 효과를 기대하며 기초 사업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철강, 조선, 건설 등 기업들이 LNG 플랜트 건설과 기자재 공급에 참여하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막대한 투자 비용, 혹독한 기후 환경 등 위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