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방한하는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외교·통상 당국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오는 24∼25일 한국을 방문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당국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던리비 주지사는 방한 기간 한국 기업들과의 개별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을 타진 중인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이노베이션 E&S, GS에너지, 세아제강 등으로 전해진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들 기업의 경영진 등과 만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를 요청하고 관련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대형 사업이다. 총 투자비는 440억달러(약 6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미국은 에너지 수출을 확대해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줄여 미국의 관세 등 무역 압박을 덜어내고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할지 여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신규 시장 개척 등 효과를 기대하며 기초 사업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철강, 조선, 건설 등 기업들이 LNG 플랜트 건설과 기자재 공급에 참여하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막대한 투자 비용, 혹독한 기후 환경 등 위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