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관세가 미국의 경제 성장에 성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옳은 일을 하라”며 “4월 2일은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주장했다.

4월 2일은 세계 각국 대미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감안해 책정할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날이다.

연준이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가중 요소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반된 견해를 밝힌 것이다.

1월 20일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