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일로 예고한 내달 2일(현지시각)은 “미국 해방일”이 될 것이라며 ‘관세 전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월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상회담을 꺼리지 않는다”고 밝힌 뒤 “그러나 무언가 일이 일어날 텐데, 그것은 4월 2일의 관세다. 중국이 지불하고, 다른 나라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나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보라”며 “내가 나토에 관여하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비용을 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해 “우리는 부채를 다 갚아야 한다”며 “우리는 수년간 (관세 수입 등을) 거둬들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많은 부분이 우방국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을 보라. 우리는 그들에게 차를 못 팔지만, 그들은 수백만 대의 차를 우리에게 판다”며 “그들은 우리의 농산물을 사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농산물을 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세전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우리는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일축했다. 또 “나는 오직 미국을 대변한다”면서 “나는 애국주의자이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