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의 중화권 광고가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20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쿠쿠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8일 웨이보(중국판 엑스) 공식 계정에 “김수현과 관련된 브랜드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게재했다. 웨이보와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 홈페이지 등을 포함한 모든 공식 플랫폼에서 김수현 사진을 교체하고, 관련해 준비 중인 마케팅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쿠쿠전자는 “최근 대중이 주목하는 대변인(김수현) 관련 사건에 대해 당사는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결정은 시장 피드백에 기반한 즉각적인 대응이자, 브랜드 가치관을 확고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대만에서도 김수현 광고 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대만 세븐일레븐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세븐일레븐 가오슝 벚꽃축제’에서 예정돼 있었던 김수현 관련 마케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만 세븐일레븐은 김수현을 테마로 식품을 출시하고, 대만 전역 매장 입구에 김수현 사진을 내걸 예정이었다.
여기에 대만 세븐일레븐은 축제 마지막 날 김수현을 직접 초청해 40분간 단독 팬미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이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 매체 미러 위클리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수현이 위약금을 물고 행사에 불참할 수 있으며, 행사 주최 측도 김수현 대체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이 불참을 결정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은 3000만대만달러(약 13억원)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2013년 방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중화권 인지도를 크게 올렸다. 최근 김수현 의혹들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인기 검색어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