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1단계 휴전 종료 후 연장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이스라엘이 지난 17~18일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이후 최소 4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선 일가족 14명이 모두 숨졌고, 구호 활동을 하던 유엔 직원들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유엔 사업서비스기구(UNOPS)에 따르면 불가리아 국적 직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UNOPS는 인명피해는 폭발물의 폭발 때문에 발생했다며, 인도적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관련 책임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가자지구에서 불가리아 국적의 유엔 직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해당 사건의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초기 조사에서 이스라엘군(IDF)의 활동과는 어떠한 관련성도 발견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상에서도 하마스를 겨눈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보안 구역을 넓히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사이에 부분 완충지대를 만들고자 지상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영상 연설에서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며 “미국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인질들을 돌려보내고 하마스를 제거하면 다른 선택지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