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해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시 주석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in the not too distant future)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정상의 회담은 오는 6월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두 정상 모두 생일이 6월이어서 ‘생일 정상회담’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올해 1월 17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18일 오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18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심각한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구출할 계획이다. 그들은 사실상 포로로 잡혀 있고 러시아군에 포위돼 있다”며 “내 도움이 없었다면 그들은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한 것이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 전선에서 고전하는 이유인지를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가 그곳에서 살해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옳은 일을 하도록 해야 했다”며 “지금은 그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