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에 대응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협의를 정식 요청했다.
5일(현지 시각) WTO에 따르면 캐나다는 자국 상품에 대해 미국이 관세를 새로 부과하면서 빚어진 다툼을 해결해 달라며 분쟁 협의 신청을 냈다. 분쟁 협의 신청은 WTO 제소 절차의 첫 단계다.
양국은 60일간 협의를 통해 다툼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이 기간 동안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WTO 패널(전문 심사단)에 판정을 요청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한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에는 지난달 10%에 이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캐나다·멕시코와 무역협정(USMCA)을 체결해 서로 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미국의 오랜 우방이던 캐나다는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캐나다는 전날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고, WTO 및 USMCA 체제를 통해서도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