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240만원 짜리 ‘눈 치우기 체험’ 관광상품이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북부 홋카이도현 삿포로 여행사 ‘JYOSETSU’는 지역 특산품으로 눈 치우기 투어를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 가운데 하나인 삿포로는 1년 중 3분의 1은 영하 기온이다. 매년 겨울 평균 강설량이 5m 수준이어서 지역 주민들은 눈 치우기를 힘든 작업으로 여긴다.
하지만 JYOSETSU 여행사는 이를 외국인을 위한 수익성 관광 사업으로 특화시켰다.
SCMP는 눈 치우기가 쇼핑보다 체험을 우선시하는 젊은 중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행사는 관광객들에게 제설 트럭에 타고 삿포로의 제설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직접 제설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제설이 없을 때는 제설차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체험 비용은 1~6인 기준으로 25만엔(237만원)이며 식사 1회도 포함된다. 매년 1월부터 3월 초까지 체험 가능하다.
체험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관광상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본다. 정말 특별한 경험”, “온 사방이 하얀 눈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 “춥고 힘들었지만 또 오고 싶다”, “새로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 등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