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핵 무력이 협상 대상이 아닌 실전 무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의 핵은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기 위한 광고물이 아니며 몇 푼의 돈으로 맞바꿀 ‘흥정물’은 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통신은 “우리 국가의 핵 무력은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을 침해하고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침략기도도 원점부터 신속하게 도려내기 위한 불변의 실전용”이라고 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등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통신은 나토와 EU를 “미국에 충실한 반공화국 대결 집단”이라고 했다.
이들의 대변인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기타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구시대적 망발”이라고 했다.
통신은 “세계는 미국을 위수로 한 서방세력의 평화파괴행위로 하여 그 어느 시대에도 겪어보지 못한 쓰라린 고통의 날과 달을 보내고 있다”며 “(나토와 EU가) 지리적으로 너무나도 거리가 먼 조선반도에까지 머리를 기웃거리며 또 다른 평화파괴를 연출해 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계를 모르고 비약하는 우리의 핵무력강화정책의 당위성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시점 더욱 명백한 것은 흉심을 추구하는 적대세력들이 공화국의 핵무력앞에서 매우 커다란 위구심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논평은 7일(현지 시각) 미일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변함없이 추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