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및 추락 사고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랙호크 헬기가 너무 높게 날고 있었다”고 31일(현지 시각)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것(블랙호크 헬기)은 200피트(약 60m)의 고도 제한보다 훨씬 높게 날고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 않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29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여객기 탑승자와 헬기에 탑승했던 군인 등 67명이 전원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 당시 헬기가 허가받은 경로와 고도를 벗어나 있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탑은 고도 200피트 이하로 포토맥강 동쪽 제방에 바짝 붙어 지나가는 항로 사용을 허가했지만, 헬기는 사고 당시 300피트를 초과해 고도를 높였고 허가된 항로에서 0.5마일(약 800m) 벗어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