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관광도시인 치앙마이를 찾는 외국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관광청(TAT)은 올해 1~26일 치앙마이 국제공항 입국자 중 한국인이 3만4954명으로, 중국인(3만4894명)을 추월해 가장 많았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TAT는 올해 연간으로도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중국인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치앙마이행 여객기 직항편이 증편됐고 시원한 겨울철 날씨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치앙마이를 가장 많이 찾은 외국 관광객은 중국인(32만6651명)이 1위였다. 이어 한국(28만3681명), 대만(15만8552명), 홍콩(5만8237명)이 뒤를 이었다.
팟사린 스웨따랏 TAT 치앙마이사무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관광객 회복세가 부진하다며, 최근 중국 배우 인신매매 사건으로 불거진 안전 우려도 중국 개별 관광객 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치앙마이 관광업계가 중국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등 잠재력 있는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태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납치돼 주변 국가인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지로 끌려가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이달 초 중국 배우 왕싱(31)이 태국에서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미얀마에서 발견돼 중국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실종된 중국 모델 양쩌치(25)도 구출돼 지난 17일 귀국했다.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여㎞ 떨어진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로 ‘한 달 살기’를 위해 오는 한국인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