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국내선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29일(현지 시각) 소형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소방 당국이 밝혔다.
워싱턴 DC 소방 및 긴급 대응 책임자인 존 도널리는 30일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고 여객기에서 27구, 헬기로부터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NBC 방송은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3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29일 오후 8시53분쯤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