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 중 하나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최소 15명이 숨졌으며,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힌두교 순례자들이 29일(현지 시각)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린 마하 쿰브 멜라 축제에 모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2시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서 수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장벽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고 일부는 중태에 빠지면서 주최 측은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쿰브 멜라는 지난 달 13일 프라야그라지에서 개막했다.

이달 26일까지 45일간 진행되는 행사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은 자신들이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 합류 유역에 입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힌두교도들은 입수로 죄를 씻어내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 인도 당국은 이번 축제 기간에 연인원 총 4억5000만명이 행사 지역을 찾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에서는 종교 행사에 압사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지난해 7월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렸던 힌두교 행사에서도 압사 사고가 발생해 11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