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초청을 받았다며 연내 방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국은 “중미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 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재진의 ‘올해 중국을 방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나는 초청을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가 직접 이를 확인한 것이다.
중국이 먼저 초청했다는 트럼프의 언급에 대해 중국 측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궈자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 새 정부와 함께,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에 근거해 소통 유지와 협력 강화, 이견의 적절한 통제를 하고 중미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만 했다.
트럼프가 당초 예고한 바와 달리 취임 첫날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동하기를 희망한다”며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중미 간에 이견과 마찰이 있더라도 양국의 공동이익과 협력 공간은 거대하고, 양국은 이에 관해 대화와 협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