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재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찍힌 사진으로 향수 광고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에도 대통령선거 운동 과정에서 성경, 신발 등을 판매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자신이 찍힌 사진을 8일(현지 시각) 올렸다.
사진의 하단엔 ‘여러분의 적도 거부할 수 없는 향수’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사진과 함께 향수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를 사라는 글을 게재했다. ‘파이트’라는 표현은 지난 7월 13일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로서 야외 유세를 하던 중 귀에 총상을 입었을 때 외친 언어다.
트럼프 당선인은 향수 이름에 대해 “그것은 우리에게 승리를 상징한다”며 “가족들을 위한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2기 행정부에도 그와 비슷한 정치인들이 대거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트럼프 인사인 로렌 보버트(콜로라도) 하원의원은 애플리케이션(앱) ‘카메오’에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앱은 개인적으로 부탁받은 메시지를 유명 인사가 동영상으로 찍어주는 것이라 논란이 됐다.
보버트 의원은 자신의 메시지를 최소 250달러(약 35만원)로 책정했다. 이어 유료 출연을 금지하는 하원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일었고, 그의 계정은 결국 삭제됐다.
법무부 장관에 지명됐다가 미성년자 성매수 등으로 사퇴한 맷 게이츠도 같은 앱에 500달러(약 70만원)에 개인 맞춤형 메시지를 판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최초의 ‘인플루언서 내각’을 구성해 정부가 매일 국민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키웠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