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영국 주재 미국 대사로 아칸소주 소재 금융 서비스 업체 최고경영자(CEO)인 워런 스티븐스(67)를 지명했다. 스티븐슨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부상을 막고자 하는 단체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상대였던 니키 헤일리를 지원하기도 한 인물이다. 하지만 대선이 본격화하면서 트럼프에 거액을 기부하면서 트럼프 옆에 선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

트럼프는 2일(현지 시각)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티븐슨의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이 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 중 한 명”이라며 “스티븐슨은 지난 38년간 회장, 이사회 의장, 최고경영자(CEO)로서 훌륭한 금융 서비스 회사를 일궜고, 자선사업가로서 이타적으로 공동체에 기여했다”고 했다.

금융서비스 업체 ‘스티븐스’의 CEO인 스티븐스는 2016년 대선 때만 해도 트럼프에 반대하는 운동에 자금을 지원했으나 2020년 대선 때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에 300만 달러(약 42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NYT는 “스티븐슨이 영국 대사로 지명된 것은 스티븐슨이 이끄는 공화당 기부자들의 거액 후원금 네트워크인 ‘아메리칸 오퍼투니티 얼라이언스(American Opportunity Alliance)’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스티븐슨은 트럼프가 재선에 나섰던 2019년과 2020년에 트럼프에게 350만 달러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