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군사지원을 중단하면 전쟁에서 결국 패배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도 (전쟁물자) 생산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승리와 생존을 위해 충분하진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국의 선택이 그렇다면(지원 중단) 우린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수석특파원과의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000일인 이날 우크라이나 후방 지역에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리 간단하진 않다”면서도 “미국이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한다면 (트럼프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트럼프)가 푸틴보다 훨씬 더 강하고 미국이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푸틴이 종전의 키를 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푸틴이 이 전쟁의 종식을 결정할 인물이 아닌가’라는 잉스트 기자의 질문에 그는 “현재로서는 푸틴에 매우 많은 것이 달렸다고 본다. 그가 의지를 갖고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에 더 많이 달려있다. 푸틴은 미국보다 약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