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 건설을 위해 3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다고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구글 로고. /로이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구글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 무역부는 이번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이 다양한 분야에서 2만65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한 총 경제효과도 32억 달러(약 4조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역부는 투자가 이루어질 지역은 셀랑고르주 엘미나 비즈니스 파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모두 동남아시아를 방문해 역내 각국 정상들과 만나 투자계획 등을 협의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번 달 말레이시아에 22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