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하리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14일(현지 시각) 전화 통화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과 관련한 중동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로이터

바이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대화는 존슨 하원의장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군사 지원 예산안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와중에 이뤄졌다. 존슨 의장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공화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며 “(이스라엘 지원안을) 주중에 진전시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키지의 구체적인 사항은 지금 조각을 맞추고 있는 중”이라며 이스라엘 지원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묶은 패키지 예산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연방 의회에는 공화당이 발의한 이스라엘 단독 지원안과 민주당이 제시한 950억 달러(약 131조 원) 규모의 이스라엘·우크라이나·대만 등 패키지 지원안이 계류돼 있다. 패키지 지원안은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 소속 공화당 의원 다수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있어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슈머 원내대표(민주당)와 매코널 원내대표(공화당)를 포함한 초당파 의원 그룹은 패키지 지원안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패키지 안을 처리하는 쪽으로 움직일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이스라엘 단독 지원안이 처리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