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처음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로봇 택시’ 사업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요타의 로고.

요미우리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여름부터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도움 없이 차량 스스로 도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주행하는 것을 뜻한다.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국토교통부와 경제산업부, 경찰청, 도쿄도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왔다. 요미우리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제공은 일본에서 도요타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경쟁사 혼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2026년 1월부터 도쿄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행한다.

관련 서비스는 도요타가 소프트뱅크 등과 공동 출자한 모네 테크놀로지가 제공한다. 차량은 도요타의 미니밴 시에나를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미국 메이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할 전망이다.

다만 도요타는 안전 확보를 위해 당분간은 운전자를 탑승시킬 계획이며, 서비스 요금도 받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주행 범위를 도쿄 도심으로 확장하고 운행도 유료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