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주예루살렘 총영사를 겸하는 비상주 주팔레스타인 대사직을 새로 만들고 그 자리에 주요르단 대사를 임명했다.
주요르단 사우디 대사관은 12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예프 알수다이리 대사가 비상주 주팔레스타인 대사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알수다이리 대사는 사우디 국영 알아크바리야 방송에서 “이번 임명은 국왕과 왕세자가 팔레스타인 국가 형제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강조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현재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과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는 아랍연맹(AL)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을 당시에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양측이 외교관계 정상화가 큰 틀에서 합의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국가 대 국가로 수교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