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전기차를 이용해 물품 배송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마존의 전기차 배송은 유럽국가 중 독일이 처음이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리비안 밴으로 배송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500여개 도시에서 3000대 이상의 밴이 운행 중이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장기적인 운송네트워크 전기화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간 독일 뮌헨과 베를린, 뒤셀도르프에 리비안 전기 밴을 300대 배치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출신의 엔지니어인 스카린지가 지난 2009년 창업했다. 테슬라가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 등 주로 승용차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리비안은 상용차와 SUV를 초기 주요 모델로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리비안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존과 포드 등 검증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 10만대의 배송용 밴을 주문했다. 독일에서 운행되는 밴은 도시 특징에 맞게 특별히 설계돼 미국에서 운행되는 밴보다 더 짧고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마존은 유럽 내 차량 전기화에 10억 유로(약 1조4185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4억 유로를 독일에 할당했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10만대의 리비안 밴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