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 실적이 예상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나이키 3분기 매출은 133억2000만 달러(약 17조124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억6000만 달러·약 14조6044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예상치인 125억7000만 달러(약 16조1600억원)도 웃돌았다.
순이익은 13억3000만 달러(약 1조710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억4000만 달러·약 1조7230억원)보다 1000만 달러(약 128억원) 적다. 하지만 주당순이익은 0.85달러(약 1090원)로 지난해(0.83달러·약 1070원)보다 높다.
다만 재고가 늘어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고는 전년 대비 43% 늘어난 93억 달러(약 11조959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북미 지역 재고만 지난해보다 65% 증가했다”며 “나이키는 재고를 청산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판촉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나이키는 매장 내 경험을 개선하고 고객이 온라인에서 쇼핑하도록 유도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며 “나이키가 1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매출 기준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의 나이키 매출은 지난해보다 3%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전체 소매 판매와 의류 및 신발 판매는 1년 전보다 각각 5.9%, 15.6% 감소했다.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4시57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나이키 주가는 정규장 대비 9% 올랐다. 정규거래에서는 0.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