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1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회 득점왕에 등극했으나, 프랑스가 준우승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이날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음바페는 이번 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총 8골을 넣었다. 그는 이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같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7골)를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다.
음바페는 앞서 호주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고, 덴마크와 2차전에선 멀티골을 기록했다. 폴란드와 16강(3-1 승)에선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8강으로 인도했다.
하지만 이날 눈앞에서 프랑스의 2연패를 놓친 음바페는 골든부트를 수상하고도 웃지 못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19세의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고, 당시 페루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트려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또 프랑스 선수로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총 4골을 넣어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차세대 축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에 패해 2연속 우승에 실패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로하며 음바페와 포옹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음바페에게 “당신은 아주 훌륭한 선수이고 우리는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전에는 우리가 뒤처져 있었지만, 이후에 음바페와 우리 팀이 보여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