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봉쇄와 격리 위주의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확진자 지정 화장장에 시신이 몰려 하루 24시간 동안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베이징 동쪽 둥자오 화장장 직원은 16(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과부하가 걸렸다”며 “하루 24시간 동안 화장장을 돌리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약국 매대가 텅 비어있다. / AP 연합뉴스

둥자오 화장장은 베이징시 당국이 운영하는 곳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시신을 전문으로 한다. WSJ에 따르면 이 화장장에서만 하루 최소 200명의 시신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에는 하루 평균 30~40명의 시신을 처리했다.

중국 당국은 11월 19일~23일 사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4명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사망자는 없다고 했지만, 현실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베이징 내 구급차 요청 건수는 하루 평균 약 5000건에서 3만 건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