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상하이 시내 /상하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앞으로 11개월간 석탄 수입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28일 재정부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에서 다음 달부터 오는 2023년 3월까지 잠정적으로 석탄류 상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석탄은 중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56%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다. 특히 중국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0%를 화력발전소가 책임지는데, 화력발전 중에서도 거의 대부분 석탄에 의존한다.

지난해 중국은 석탄을 40억7000만t 생산하고 3억2000만t, 약 44조원 어치를 수입해 세계 최대의 석탄 생산국이자 수입국이었다. 현재 석탄류 상품 수입관세율은 3∼6%다.

한편,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물류에까지 차질을 빚자 리커창 총리는 전날 “물류 정체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상하이·시안 등을 봉쇄하는 등 제로 코로나가 중국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방정부는 담당 부처의 물류 정상화 요구를 묵살하면서까지 방역에 몰두해왔다. 이로인해 ‘과잉방역’ 논란이 불거지고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자 리 총리가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