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이 올해 경제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채용 관련 행사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수 있는 중앙은행의 능력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한 것은 금리인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뉴스1

그는 “우리는 통화를 체계적으로 긴축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대차대조표도 축소할 것”이라며 “대차대조표에 대한 결정이 빠르면 5월이 될 수 있으며 6월부터는 대차대조표가 확실히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0년래 최고인 것은 물론 월가의 예상치인 8.4%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3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6.5%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0.3% 상승에 그쳤다.

시장은 전년대비 6.5% 상승, 전월 대비 0.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전년대비는 시장의 예상치와 같지만 전월대비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근원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이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의 엄청난 원인이 된 핵심 물가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