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들이 미국 주간지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2022년 차급별 최고의 신차를 뽑는 조사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 U.S. 뉴스&월드리포트는 1933년 설립 이래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높은 영향력을 가진 대학평가사로, 대학 외 자동차, 금융, 여행 등에서 다양한 순위를 매기고 있다.

11일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신차 순위 대형 SUV 부문에서 기아(000270)의 텔루라이드와 현대차(005380)의 팰리세이드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텔루라이드는 이번 평가에서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짐 샤리피 U.S. 뉴스&월드 리포트 편집장은 “텔루라이드는 유용한 표준 기술이 적용된 것은 물론 운전자를 포함한 승객들에게 인상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수준 높은 실내를 갖췄다”며 “긴 파워트레인 보증과 낮은 소유 비용으로 강력한 가치를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U.S. 뉴스&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가격 대비 최고가치 자동차는 차량의 품질 평가와 가치 평가를 합산해 카테고리별 최우수 차량을 선정한다. 품질 평가는 ‘U.S. 뉴스’의 차량 랭킹을, 가치 평가는 차량의 5년 소유 비용과 최근 중고차 평균 가격을 바탕으로 조사되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 /기아 제공

이와 함께 팰리세이드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이 강점으로 꼽혔다.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의 뒤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쉐보레 트래버스, 혼다 파일럿, 마쓰다 CX-9 등이 이었다.

중형 SUV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이 1위에 올랐다. 매체는 연비와 가격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으며 내부 공간도 승객과 물건 적재에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2위는 마쓰다 CX-5, 3위는 혼다 CR-V로 모두 일본 차량이 차지했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기아 쏘울, 현대차 코나, 마쓰다 CX-30이 1위를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어 4위에 기아 셀토스, 7위에 현대 베뉴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미니 쿠페 컨트리맨이 올랐다. 쏘울은 작은 차체 대비 충분한 공간과 차급 대비 준수한 주행성능이, 코나는 편안한 승차감과 강력한 엔진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외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높은 성적을 거뒀다. 하이브리드 SUV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두 차량은 높은 연비와 넓은 실내 공간이 장점으로 꼽혔다. 3위부터 5위는 모두 일본 차량으로, 혼다 CR-V와 도요타 하이랜드, RAV4 등이 순위에 올랐다. 다만 럭셔리 제품군에서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는 따로 순위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