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5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에만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와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러시아의 요구를 이행해야만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푸틴은 이어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회담에서 보다 건설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현실을 고려하길 바란다”며 “러시아군은 생명을 지키고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신나치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에 인질로 잡혀 있는 외국인 등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을 질질 끌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후 공식 성명을 내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휴전과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르면 오는 7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종전을 위한 3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