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74)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15일(현지시각) 타임은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Most Influential People 2021)’을 발표했다. 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타임은 아이콘(Icons)과 예술가(Artist), 선구자(Pioneer)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영향력 있는 100인을 정하는데, 윤여정은 거물(Titans) 부문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체조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의 추천사는 함께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스티븐 연이 썼다. 스티븐 연도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스티븐 연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존재에 매료됐다”며 ”그녀만큼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향을 찾고 사회적 기대를 깨뜨리는 것부터 화면에서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까지, 그녀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왔다”며 “세계가 그녀를 더 잘 알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 역을 연기,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미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는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