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한국에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을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루마니아 국영 통신사 아제르프레스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국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을 기부하는 안을 승인했다. 현지 언론은 이 기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루마니아는 지난 두 달간 유사한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및 화이자 백신 10만회분을 몰도바, 조지아 등에 제공했고, 이달 초에는 튀니지, 이집트, 알바니아, 베트남 등에도 AZ 백신 130만회분을 기부했다.

현재 루마니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9만명 가량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백신 접종률도 24.1%로 한국(22.3%)과는 큰 차이가 없다.

한편 모더나는 21~22일 중 정부에 향후 공급 물량 및 일정을 통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 대표단을 꾸리고 모더나 본사에 방문해 미공급분을 늦어도 9월 초까지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