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델타나 람다 변이를 막는데 효과가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얀센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AF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각) 뉴욕대 그로스먼 의과대학의 너새니얼 랜도 박사 연구진이 진행한 각 제조사별 백신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항체 생성력을 비교 시험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두 번에 걸쳐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아 면역이 형성된 17명의 혈액 표본을 얀센 백신을 한 번 맞은 10명의 표본과 비교했다. 그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베타와 델타, 델타플러스, 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통' 수준으로 형성했지만, 얀센 백신은 항체의 중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얀센 백신이 비슷한 방식으로 제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처럼 한 차례 맞으면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33% 정도의 효력만 있다는 과거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랜도 박사는 얀센 백신 역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높이려면 한 차례 접종만으로 머물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 샷'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얀센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얀센 백신이나 화이자, 모더나 등을 추가 접종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