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 일본 등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인한 생산인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UN)이 정한 ‘세계 인구의 날’ (매년 7월 11일)을 맞아 북한도 전 세계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갈수록 심화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유엔인구기금이 발표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고령화 사회 기준인 7%를 넘어섰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명으로, 전 세계 평균 2.4명보다 낮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한국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북한보다 더 높은16.6% 이다. 또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북한보다 낮은 1.1명으로 전체 198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유엔인구기금의 가장 최근 통계인 2015~2020년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북한의 경우 0.5%로, 세계 평균 1.1%을 크게 밑돌았다. 북한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같은 기간 0.2%에 그친 한국 보다 높았고, 0.6%인 미국과는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한편 북한의 출생 시 기대수명은 올해 남성이 69세, 여성이 76세로, 한국과 미국 보다 짧다. 기대수명은 한국의 경우 남성 80세 여성 86세, 미국은 남성이 76세 여성이 82세로 나타났다.